(사진: 꽃지해수욕장 꽃다리)
꽃다리를 건너면 방포항이다
그곳에는 수산시장, 횟집, 식당, 모텔, 노래방, 작은 수퍼등이 있다
(사진: 할아비, 할미바위)
연인들의 섬으로 유명하던데 역시 커플이나 가족단위로 여행 온 사람들이 많다
여자 두울. 우리 뿐인것 같다
지금 시각 4시
배고프다
해수욕장 앞에서 아주머니들이 파는 모듬회와 소주 한병을 시켰다
회도 별로 소주도 별로 친구와 한잔씩 마시고 남은 소주를 가방에 챙겼다
오늘 밤에 마시자!하고는 아마 마시지 않을 것이다
마시지도 않을 소주는 왜 시키냐고?
회에 소주가 빠지면 허전하니깐
조개캐는 여행객들
재밌겠다
여분의 옷이 없다
부러운 눈길로 그들을 바라본다
바위에 앉아 낙조를 기다린다
은희는 홍합과 고동을 따고 있다
저녁에 국물내서 라면 끓어 먹자
못 먹을것 같은데 열심이다
나는 손 시려 몇개 따다 포기다
바람이 차갑다
(할아비. 할미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를 보려면 꽃다리에서)
새벽 바다
날씨가 흐리다
섬에 가는 날이면 비가 자주 내렸는데 다행이다
다.행 그래 다행이다
등 뒤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에
"울고 싶어도 못우는 너를 위해
내가 대신 울어줄께"라는
시 구절이 생각난다
그래
너가 나 대신 좀 울어주라
아직 난 소리내어 우는 법을 배우지 못했으니깐
소리내어 펑펑 울고 싶어도 우는 법을 모른다
이런 나를 가엽게 여겨 너가 대신 실컷 울어주라
아침은 은희가 삼식이 매운탕을 사주었다
순천에서 서울까지 교통비다
처음 먹어보는 삼식이 매운탕
어젯밤에 술 한잔 했다면 해장으로 그만이겠다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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